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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KIA 타이거즈

추억의 용병 09 – ‘사기 피해자(?)’ 헤수스 타바레즈

by 특급용병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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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잔혹사로 처참한 시즌을 보내고 있던 2000. 해태는 포조의 대체 선수로 외야수 자원 헤수스 타바레스65천 달러라는 헐값(?) 계약했다.

 

타바레스는 스위치 히터로 당시 외국인 거포만 선호하던 풍토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였다. 그래서 김응룡 감독에게 환영받지 못하기도 했다. 김응룡 감독은 외야 수비는 그럭저럭 하는데그러면 뭘 하나? 방망이가 형편없다.”라면서 몸값이 싼 선수에게 뭘 기대하나?”라며 혹평과 함께 불만을 표출했었다.

 

그러나 타바레스는 1994-1998년까지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28경기에 출장해 통산 101안타 타율 0.239를 기록했다. 당시 KBO리그 수준에 메이저리그에서 228경기를 뛴 선수가 이렇게 혹평받아야 했을지

 

어쨌든 데뷔전 6번 타자로 출전한 타바레스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무려 2개가 내야 안타였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그리고 그의 종횡무진 활약은 쓰러져 가는 해태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타바레스는 2000시즌 고작 74경기에 뛰었지만 102안타와 함께 타율 0.334를 기록했다.

 

그보다 무려 31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산술적으로 풀타임을 뛰었다면 도루 50개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로 2000시즌 도루왕은 47개로 정수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꼭 도루왕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해태는 이듬해 타바레스와 줄다리기 끝에 짠돌이 근성을 발휘하며 135천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참고로 그는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재계약을 한 외국인 선수였다.

 

반드시 2001KBO리그 도루왕을 기대하면서 시작된 타바레스의 두 번째 시즌. 하지만 타바레스는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시즌 시작부터 부상 그리고 슬럼프로 1군과 2군을 오갔다. 게다가 이전에 보여줬던 폭풍 스피드와 화려한 타격이 실종됐다. 결국 타바레스는 2001시즌 단 46경기를 뛰고 타율 0.237 도루 10개를 남긴 채 한국을 떠나게 됐다.

 

그런데 훗날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의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입단 첫해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재계약 후 180도 다른 인물이 됐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런닝을 자재(?)했고, 그저 선수들과 농담 따먹기로 시간을 보낸 것. 코칭스텝은 여유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2년차 용병의 건방이었다. 그 결과 시즌을 완전히 망친 것.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구단의 태도였다. 이미 키가 작다고 포조를 무시한 전력이 있던 해태. 타바레스가 시즌 초반 부지하자 525일 그를 불렀다. 그리고 향후 한 달간 성적 향상이 없을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다.”라는 비밀 각서를 작성한 것이다. 그런데 해태는 한 달간 기회를 주지 않고 퇴출해 버렸다. 당시 코칭스텝은 선수를 구해놓고 퇴출해도 될 텐데라며 구단의 처사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해태는 45천 달러를 세이브(?)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즌 준비를 성실하게 준비하지 못한 타바레스에게 일차적인 책임은 있다. 그러나 노예 계약서를 작성하고 내쫓은 해태는 뭐 말해 뭐 하나?

 

한국을 떠난 이후 타바레스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타바레스의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번트 안타하나로 노히트 노런을 깬 사실이다.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와 경기에서(2000시즌) 현대 선발 김수경이 9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타바레스가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대기록을 깬 것이다.

 

이는 분명 벤치에서 사인이 나온 것이었다. 당시에는 은근슬쩍(?) 넘어갔다. 하지만 요즘 이런 짓을 했다면 엄청나게 까였을 것.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타바레스가 기습 번트로 대기록을 무산시켰음에도 상대가 현대라는 이유로 묻혔다. 일부 기자들은 이대진의 삼진 기록을 번트로 저지했다고 현대를 저격하면서 왜? 이 일은 언급하지 않는지특히 기자인 척하며 구라와 소설을 작성하는 어떤 인물 진짜

 

한때 타바레스는 마구마구에서 절대적인 카드였다. 해올/타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30장이나 룰렛으로 뽑으면 고가(?)에 거래했던

 

● Jesus Rafael Alcantaras Tavarez - 한국명 : 헤수스 타바레스

● 1971년 3월 26일생

● 우투/좌우타/외야수

● 1994년 5월 23일 데뷔

● 주요 경력 : 1994-1996 플로리다 -> 1997 보스턴 -> 1998 볼티모어 -> 2000-2001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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