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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orean Dream

산체스, 메디나의 아픔을 씻어줄까?

by 특급용병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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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술은 배불렀다.

 

아니 기대 이상의 피칭은 향후 KIA 행보를 주목할 만한 가능성을 줬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 말은 용병 농사에 완전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성공 보장도 없다. 이미 검증된 외국인 투수 파노니를 다시 영입했지만 향후 팀이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지 알 수 없고, 대만에서 뛰었던 산체스 역시 미지수.

 

어쨌든 지금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런데 일단 첫 관문은 완전한 성공이었다.

 

9KT와 수원 경기에 데뷔전을 치른 마리오 산체스는 6.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덕분에 KIA5연승 질주를 하게 됐다.

 

10K의 기록은 대단한 위력을 지닌 선수로 생각하겠지만 사실 산체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혹은 KBO리그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150km가 넘는 강력함은 없었다. 또한, 첫 등판이라 그의 향후 모습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데뷔전 피칭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 140km 초반 정도의 구속 다만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 모습으로는 전형적인 KBO리그 투수라고 해야할까?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과 외국인 투수들의 최대 약점인 슬라이드 스텝에 전혀 문제가 없는 투수.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그가 리그를 압도할 정도의 강력함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종전에 보던 외국인 투수와 전혀 다르게 루상의 주자 때문에 힘겨운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 벤치는 계속 주심에게 어필했다. 먼저는 그의 이중투구. 물론 이상하지만, 전혀 문제될 일은 없다고 본다. 판단은 심판진과 KBO리그에서 하겠지만 어차피 이중 동적이라는 것이 과거 일본 선수들과 같은 끊어지는 이중 동작이 아닌 이어지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만약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이 계속 항의를 해서 KBO리그가 타리그에 문의를 해도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MLB에는 아주 괴상한(?) 투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아니 많이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은 아주 독특한 견제 동작이다. 세트포지션에 돌입하기 전에 1루를 향해 몸을 구부리는 동작은 주자들이 마치 견제를 하는 것으로 오해해 귀루해야 할 정도로 처음 보는 모습이다. 심지어 KIA 1루수 최원준도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그러나 산체스는 상대 끈질긴(?) 항의에도 자신의 피칭을 이어나간 것 자체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어쨌든 세트포지션에 들어가기 전 동작에 대해 공론화가 됐을 때, KBO리그에서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고, 그에 따른 데미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이런 신기하고 특이한 모습을 제외하면 피칭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적어도 메디나처럼 3-4이닝용 투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KIA에게는 도약의 요소가 될 수도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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