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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삼성 이제라도…

by 특급용병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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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바른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는 이길 수 있는 경기들도 다 놓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그리고 일요일 경기에서도 이전과 같은 패턴을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끝내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물론 삼성의 암흑기(?)가 시작된 것 류중일 감독 시대를 마감하는 무렵부터 시작됐다. 그러는 동안에 왕조 시절의 멤버들도 모두 팀을 떠나고 이제 오승환 혼자 남아 있다. 허삼영 감독 시절 잠깐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우연한(?) 기회였을 뿐이라고 볼 정도였다. 2016년을 시작으로 삼성은 9-9-6-8-8-3-7을 찍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는 구단에서 투자를 안 하고, 단장이 문제라는 것은 팬들이 늘 외친다. 여기에 류중일 감독 이후의 지도자들도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 물론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 다만 모든 것을 감독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만약 성적 부진이 감독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삼성은 한화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결국 FA 혹은 대형 투자를 할 수 없다면 이제라도 제대로 팀을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삼성의 젊은 야수들은 나름 괜찮다. 지금 자원에 구자욱이 라인업에 들어오면 뭐 나쁘지 않은 라인을 만들 수 있다.

 

김재상 19, 이재현 20, 김영웅, 20, 김지찬 22

김현준 21, 류승민 19

 

일요일 경기 선발 라인업을 기준으로 강민호-김태군-피렐라를 제외하면 나이가 20대 초반이다. 당장은 팬들이 만족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이들을 육성한다면 좋은 야수진을 만들 수 있다. 다만 필요한 것은 거포 자원이 없다는 사실. 외국인 선수를 확실하게 잡아(?) 올 수 없다면 거포 자원을 뽑아 육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 다음은 강민호-김태군이 아닌 젊은 포수를 장기적으로 키워나가는 것. 이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어쨌든 구자욱이 계속 드러눕는 것이 문제이지만 구자욱을 중심으로 젊은 라인업으로 야수를 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 또한, 젊은 야수들의 기량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 나름 장점이다. 그래서 충분히 플랜을 가지고 운영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참고로 백업 선수들의 육성도 필요하다.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는 1.5군 정도의 방출 선수를 찾아보든가 드래프트 등을 통하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모기업에서 투자하기 싫어하고 단장이 무능하다면 적어도 돈 들어가지 않는 일은 막지 않으면 된다. 선수 육성하는데 기존 시스템과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운드가 너무 약하다.

 

암울하다고 해야 할까?

 

자원이 너무 없다. 그 흔한(?) 150km 던지고 제구력 엉망인 유망주도 없다. 장기적으로는 드래프트로 선수를 모아야겠지만 가장 빠른 방법은 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 구성이 답이다. 삼성 팬들은 대폭발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한 자원은 파는 것이 답이다.

 

외국인 선수이지만 뷰캐넌, 피렐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오재일, 마운드에서도 베터랑 등은 가능할 때 카드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상대가 있을지가 문제고 단장이 워낙 무능해서 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필자는 지금 삼성은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계획을 세워서 뚝심있게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싫다면 맨날 감독 바꾸고, 감독이 욕받이 되다가 구단은 1020년 만년 하위권에서 놀거나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단장이 지향하는 팀의 미래가 한화와 같은 모습이라면 그냥 대충 운영하고 감독이나 조금 바꿔주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팜 시스템을 견고하게 갖추고 국내 자원들을 바른 방향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제발 돈성을 볼 수 없어도 이대로 야구단을 박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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