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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키움, 최원태 QS+ 그리고 이정후-러셀로 충분했다

by 특급용병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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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한점차 승부에서 키움이 웃으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편 KIA는 한점차 승부에 트라우마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Game Review

 

시즌 8차전 키움 최원태, KIA 숀 앤더슨의 맞대결로 시작됐다. 최근 1군에 복귀한 앤더슨은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고, 최원태는 최근 순항 중이었다.

 

최원태는 KIA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사실 충분히 기회는 있었다. 12사 후 루상에 두 명의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고종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에는 1사 후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신범수의 병살타. 그나마 3회초 김규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고 류지혁의 번트 이후 최원준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KIA.

 

그런데 류지혁은 KIA에서 믿을 수 있는 타자 중의 한 명이다. 물론 최원준도 감이 매우 좋다. 결과론이지만 차라리 강공으로 밀어붙였다면최악의 경우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냈을 수도어쨌든 겨우 득점에 성공한 KIA. 물론 동점이 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앤더슨은 최고 150km 평균 148km(힘 떨어지기 전까지) 상대가 예측할 수 없는 키움 타선이었지만 어쨌든 앤더슨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러나 4회말 1사 후 이정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고, 곧바로 러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스코어 1-1.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흐름에서 6회말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기회를 잡고, 이정후가 우익수쪽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손쉽게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큰 기회 없이 이닝을 주고 받았다. 그러던 9회 초 KIA에게 12,3루의 역전 찬스가 왔다. 신범수 대신 김선빈이 대타로 출격. 결과는 1루수 직선타였다. 이원석이 점프를 하면서 타구를 걷어냈고, KIA의 동점과 역전은 그렇게 날아갔다. 9번 타자 김규성은 힘없는 좌익수 플라이

 

2-1 한점차로 또다시 키움이 승리하며 키움은 4연승, KIA3연패로 극과 극의 모습으로 주중 시리즈를 이어가게 됐다.

 

양 팀 투수들의 QS+ 역투, 그러나…

 

일단 승패를 떠나 두 팀의 선발 투수들은 자신들의 몫을 100% 이행했다. 먼저 최원태는 14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연속 QS 2경기 연속 QS+를 달성했다. 최원태는 7이닝 8피안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승리 시즌 5(3)째를 달성하고 팀내 다승 공동선두(요키시 5)가 올랐다. 또한, 히어로즈 역사상 다승 공동 2(65, 한현희)에 올라섰다. 참고로 1위는 밴헤켄(73)이다.

 

키움은 마운드가 문제가 아니라 타선이 어떻게 폭발하느냐, 혹은 이정후가 이제부터 얼마나 힘을 더 내주느냐에 따라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KIA 선발 앤더슨 역시 눈부신 역투를 했다. 비록 2실점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5피안타 삼진 9개를 잡아내며 기록상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412일 시즌 두 번째 7이닝을 소화한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7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타선의 불발로 승리가 아닌 패배를 기록하며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다.

 

설령 앤더슨이 지금처럼 쭉 잘 던진다고 해도 KIA 타선을 생각하면 패수만 더 쌓는 것이 아닌지

 

3루타 그리고 이정후-러셀

 

키움 타선도 잘한 것도 없다. 다만 KIA가 더 부각될 뿐. 그러나 이날 키움은 단 2개의 3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4회 이정후의 3루타, 그리고 6회 김혜성의 3루타. 그리고 러셀의 적시타, 이정후의 희생타 즉 3-4번 타자의 득점과 타점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한창 좋을 때 러셀은 장타도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장타가 터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키움과 같은 팀은 거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러셀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사실이다. 조금만 더 정상궤도로 돌아온다면 이정후가 살아난 시점이라 더 재미있는 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굳이 걱정할 필요 없는 이정후. 그는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2할후반과 3할을 왔다갔다 하고 있지만 걱정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지금부터 이정후의 행보에 의해 팀의 위치가 달라지지 않을지어쨌든 키움도 김혜성-이정후-러셀로만 야구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대타 카드도 없는 KIA, 이것이 더…

 

승패를 떠나 KIA는 야수 자원을 모아야 한다. 주전 1-2명이 빠지면 답이 없는 팀이다. 단순히 올 시즌만 그런 것은 아니다. 2009년 우승할 때와 그 이후에도 그랬고, 2017년 우승과 그 이후에도 변함이 없이 이어지다가 지금도 그렇다. 당장 즉시전력감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유망주들을 많이 모아야 한다.

 

9회초 김선빈을 대타 카드로 써서 아쉽게 실패했지만, 김규성 타석에도 대타가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쓸 카드가김규성은 아쉬운 타구도 아니고 좌측의 힘없는 짧은 플라이로 아웃됐다. 김규성의 비거리는 원래 나오지 않았던

 

고종욱이 라인업에 들어가야 하고, 타자라고 할 수 없는 포수들의 돌려막기에 박찬호도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라는 점. 무엇보다도 주전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백업도 없는 수준의 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망주를 쉽게 모을 수는 없다. 다만 어차피 마운드에는 여유로운 쪽이 있다. 정 안되면 왼손 투수를 팔아서라도

 

그 옛날 기준과는 다르지만, 해태 시절에는 홈런치는 거포도 항상 존재했는데 거포처럼 생긴 사람(?)은 있어도 거포가 없는 KIA. 뭐 선수다운(?) 야수도 부족하다는 것.

사진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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