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선수의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우리카드가 잡을 생각이 없었을까?
우리카드의 ‘프렌차이즈 스타’ 나경복이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는 당연히(?)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물론 군입대로 인해 2024-2025시즌이 되어야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겠지만…어쨌든 충격(?)적이라고 해야 할까?…
프로에서 팀을 옮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는 과거 트레이드를 팀에 버림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여전히 팀을 옮겨야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거나 충격을 받는 일도 있겠지만…
그리고 FA 선수들의 이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프로야구에서는 “돈보다 마음으로 다가왔다.” 이런 구시대적 언론 플레이를 할 이유도 없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주면 가는 것. 그것이 진짜 프로 아닌가? 때로는 돈보다 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 나경복의 이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카드가 나경복을 보낼 정도로 어려운지, 아니면 대안이 있는지 의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경복은 군입대를 하기 때문에 2023-2024시즌을 뛸 수 없다. 그는 현재 바뀐 나이 계산법(?)으로는 29이지만 한국 나이로 30살이다. 2024-2025시즌이면 30살 혹은 31살로 봐야 할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나이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를수록 선수들의 선수생명이 길어진다. 이제 풀타임으로 뛸 수 없지만 문성민이나 박철우도 여전히 공격수로 뛸 수 있다. 30대 초반이라면 공격수가 뛸 수 없는 수준도 아니다.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곽승석과 같은 선수도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뛰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군대 갔다오면 기량이 떨어지거나 그의 나이가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런데 왜? 우리카드는 나경복을 잡지 않았을까?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 나경복 만큼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재능이 있는 선수가 있다? 글쎄 필자의 짧은 소견으로는 그런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외국인 선수와 혹은 그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공격과 함께 리시브도 할 수 있는 선수가 흔할까? V리그 자체에서도 이런 선수는 몇 안 된다.
팀이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무모한 선택이자 대책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느 감독보다 트레이드를 즐겨하는 신영철 감독. 새로운 대안을 찾아 또 다른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려고 할까? 그래도 나경복의 공백이나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르겠지만 일단 잘한 선택이 아닐지…상황에 따라서 황경민-한성정을…아무튼 지금까지는 우리카드 선택이 이상하다. 과연 다른 FA를 노리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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