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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orean Dream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후라도, 괜찮을까?

by 특급용병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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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이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

 

키움은 이번 주말 3연전을 싹쓸이로 내주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이번 한 주를 15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로 마감했다. 문제는 공격력인데 그보다 더 문제는 마운드에서도 안우진을 제외하면 아직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에릭 요키시는 벌써 키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이다. 언젠가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믿는다. 과거에도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다르다.

 

이제 단 2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의 장점보다 우려가 되는 부분이 더 나타나는 것이 문제다.

 

지난 4() 후라도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홈에서 LG를 상대로 등판, 6이닝 6피안타 몸에 맞는 볼 2개 탈삼진 53실점(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은 다소 물음표가 생긴다. 6이닝 중에 첫 3이닝과 나중 3이닝의 내용은 극과 극이었다. 처음 3이닝은 1피안타 탈삼진 3개 무실점 피칭을 했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3이닝은 5피안타 몸에 맞는 볼 2개 탈삼진 23실점 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문제는 9일 경기였다.

 

NC와 경기에 시즌 두 번째 등판한 후라도는 5.1이닝 동안 7피안타 4사구 47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그런데 내용은 첫 경기보다 더 좋지 않았고, 구속도 이상(?)이 있었다.

 

이날 1회와 2회는 후라도의 패스트볼의 구속이 정상 속도보다 떨어졌다. 그런데 3회말 갑자기 140km 후반을 기록하면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회만 제외하면 45회 그리고 6회도 불안함이 계속됐다. 어차피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후라도가 NC 타자들에게는 약할 수도 있다.

 

문제는 패스트볼의 구속이었다.

 

시범경기에서도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던 그였는데 이날은 140km 중반 정도의 구속에 머물렀다. 물론 그 3140km 후반 정도를 형성했지만 다른 이닝에서는 왜 구속이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아직 적응기라고 해도 실전에서 연습용 피칭을 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런데 왜? 빠른 볼의 구속이 왜 줄어든 것일까?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는 초반 좋은 투구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구속 저하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들이 있었다. 그것이 부상이든 뭐든 말이다. 그런데 어쩌면 후라도도 그런 케이스가 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된다.

 

과거에 160km를 던졌든 170km를 던졌든 중요하지 않다. 현재가 중요한 것이다. 분명 후라도는 요키시와 달리 빠른 구속을 바탕으로 투구를 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었고그런데 시즌을 한창 소화해서 체력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왜 구속이 140km 초중반으로 떨어진 것일까?

 

만약 이것이 진짜 모습이라면 후라도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다. 요키시 이상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키움이 시즌 초반 이런저런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고, 어려운 초반으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까지 말썽을 부린다면 어려운 초반을 보낼 수밖에 없다. 또한, 후라도도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그가 생각하는 것을 이루기 전에 KBO리그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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