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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orean Dream

후라도, 구속 빠른 요키시가 될 수 있을까?

by 특급용병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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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운영이나 적응 능력은 훌륭한 투수였다.

 

16일 고척에서는 키움과 KIA의 시범경기 2차전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당연히 승패가 중요하지는 않았다. 다만 키움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KIA 신인 윤영철이 공식적인 KBO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경기라 흥미로웠다.

 

이날 키움 선발로 나온 후라도는 투구수 59개를 기록하며 3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볼넷 개와 탈삼진 3, 4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연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그는 완벽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3번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처음 두 타자 상대할 때와 달리 갑자기 제구력의 난조를 보인 것. 물론 김석환을 다시 땅볼로 유도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2회에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을 때는 비교적 쉽게 잡아냈지만,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 종료.

 

후라도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3회에는 황대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큰 무리 없이 이닝을 끝내며 첫 등판을 마쳤다.

 

이날 후라도는 최고 151km 평균 140km 후반의 빠른 볼을 선보였다. 다만 빠른 볼이 상대를 힘으로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폐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구속은 분명 KBO리그에서 훌륭한 수준. 다만 구속의 숫자만큼 구위는 덜 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 좋은 투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제구력은 상당히 안정적인 선수. 물론 2개의 볼넷을 갑작스럽게 허용했지만, 대책 없는 수준 혹은 제구력 때문에 리그에서 쫓겨날 선수는 분명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볼넷 난발로 경기를 짜증 나게 이끌 투수는 아니라는 점은 환영(?)할 부분이다.

 

어쨌든 시범경기 그것도 한 경기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만약 후라도를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한다면 구속이 좀 빠른 요키시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12사 후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지만, 이는 스트라이크 적응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자체가 경기 운영이나 적응 능력은 투박한(?)’ 외국인 투수들과 달리 매우 긍정적이고 기대해 볼만 한 요소였다.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을 보면 구위가 구속에 비해 효과가 덜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겨우겨우 5회 정도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미 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본 게임에 들어가서 빠른 구속과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음에도 난타당했던 사례가 수없이 많았다.

 

어차피 100% 컨디션에서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봐야 하고, 본 게임에서 결판이 나겠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키움의 후라도 픽은 굿 초이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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