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연습일 뿐이다. 다만 첫 느낌으로만 평가한다면 긍정보다 부정으로 더 기운다고 할 수 있다.
15일 고척에서 펼쳐진 키움과 KIA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KIA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3.2이닝을 책임진 앤더슨은 2피안타 볼넷 3개 삼진 1개 2실점(비자책)을 하고 첫 등판을 마감했다.
승패나 기록은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앤더슨의 첫 모습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부분은 구속과 구위라고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140km 후반의 빠른 볼을 쉽게 던졌다. 물론 알려지기로는 150km 중후반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라는 점에서 시즌이 지나면 더 강력한 스피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구위도 좋아 보였다. 상대를 힘으로 윽박질러서 찍어 누룰 수 있는 그런 유형의 투수.
만약 문제없이(?) 정규시즌에서 활약해 준다면 로페즈 – 헥터 이후의 강력한 용병 투수로 기대할 만하다.
다만 그러한 생각을 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강력한 힘을 소유하고 있지만 제구력이 너무 좋지 않다. 물론 아주 대책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KBO리그의 타자들 성향상 제풀에 꺾여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첫 경기라 그럴 수도 있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빠른 볼에 비해서 좀 날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결국, 강력한 구속과 구위가 통하려면 최상급 혹은 상급은 아니라도 준수한 정도를 유지해야 빛을 발할 텐데…시범경기라고 해도 다음 경기 등판을 다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밖에 기량과는 상관없지만, 일반적인 외국인 투수들과 다르게 투구 템포가 너무 느리다. 원래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답답한 면도…
물론 속단은 금물…한편으로는 다니엘 리오스가 처음 KIA 유니폼을 입었던 시즌이 생각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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