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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현대 유니콘스

추억의 용병 07 - '마이너리그에 특화된' 대릴 브링클리

by 특급용병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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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윌리엄스를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대릴 브링클리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95천 달러에 영입했다.

 

우투우타의 외야수인 브링클리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다. 다만 1998년과 1999년에 트리플 A에서 3할이 넘는 타율로 정교함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현대에 오기 전에도 3할 이상을 기록 중이었고, 실전 감각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브링클리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사실상 이것이 전부였다.

 

그는 연일 빈타 행진으로 팀에서 맡은 역할이 외국산 계륵(?)’에 불과했다. 이에 현대 코칭스텝은 그를 살리기 위해 특타와 원포인트 레슨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미 자신의 스타일이 완전히 굳어진 선수로 교정해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에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퇴출 절차를 밟기 위해 그를 2군으로 보냈다.

 

그런데 문제(?)2군에 내려간 후 브링클리는 너무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던 것심지어 2군 데뷔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현대 대체 선수를 구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를 다시 1군으로 불렀다. 이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브링클리는 살아나지 않았고, 그의 위치는 대타 요원이 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출당했다.

 

브링클리는 한국에서 27경기 출장, 타율 0.209 홈런 314타점을 남기고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그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최근 6시즌(AA+AAA)동안 마이너리그에서 3할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던 타자였다. 당시 두산의 우즈는 브링클리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는 정확도는 최고 수준의 타자라고 평가를 했을 만큼 마이너리그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타자였다. 다만 그 정확도가 한국에서는 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브링클리는 2009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는 동안 단 3시즌을(2001, 2002, 2009) 제외하고 꾸준히 3할 이상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 특화된 선수임을 증명했다.

● Darryl Maurice Brinkley - 한국명 : 대릴 브링클리

● 1968년 12월 23일생

● 우투/우타/외야수

● 주요 경력 : 00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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