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골칫덩이 조지 카날리를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외야수 ‘브렌트 바워스’와 월봉 7천 5백 만 달러에 계약했다.
바워스는 1989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60순위)에서 토론토에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바워스는 1996년 8월 16일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데뷔 전을 치렀다. 그해 21경기 출전, 39타수 12안타 타율 0.308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현대에 입단하게 된 것.
대체 선수에게 뭔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역시나 바워스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사실상 존재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시간을 보내다가 짧았던 한국 생활이 끝났다. 구단도 어차피 2000년 새로운 선수를 뽑을 계획을 하고 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인물이다. 다만 그의 입단으로 유일하게(?) 긴장하고 라이벌 의식을 느낀 사람은 에디 피어슨 밖에 없었다.
바워스는 1999시즌 43경기에 출장 타율 0.290 홈런 3개 12타점을 남기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당시 절정의 타고투저, 그리고 현대의 홈구장이 도원 야구장이라는 점에서 홈런 3개밖에 못 친 외국인 선수가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쨌든 대체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굳이 말한다면 관광객 1호였다고 할 수도…
바워스는 2002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KIA 출신의 호세 리마가 마지막으로 뛰었던 팀의 감독이었다. 한편 리마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할 때, 그가 현대 출신 바워스라는 것이 한국 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2010년을 끝으로 감독에서 물러났고, 현재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Brent Raymond Bowers - 한국명 : 브렌트 바워스
● 1971년 5월 2일생
● 우투/좌타/외야수
● 1989년 ML 드래프트 2라운드 토론토 지명(전체 60순위)
● 1996년 8월 16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1996 볼티모어 -> 1999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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