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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롯데 자이언츠

추억의 용병 04 - ‘성공한 대체 용병’ 데릭 화이트

by 특급용병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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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포우드를 퇴출한 롯데는 대체 선수로 외야수 데릭 화이트와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화이트는 1991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몬트리올에 지명을 받고 199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통산 3시즌 동안 76경기를 뛰며 3홈런 8타점 타율 0.181을 기록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화이트는 우드와 달리 파이팅이 넘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뿐 아니라 기량도 훌륭했다. 화이트는 전반기 45경기를 뛰며 타율 0.326 홈런 84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호세는 없었지만, 드디어 롯데에도 제대로 된 용병이 온 것이었다. 물론 롯데의 탐욕(?)으로 한 차례 위기는 있었다. 삼성이 거포 찰스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를 하자 롯데가 용병 교체를 고민했던 것이다. 호세의 환상(?)에 벗어나지 못한 롯데는 스미스를 통해 한방을 장착하려 했던 것.

 

물론 고민으로 끝났지만 사실 말도 안 되는 고민이었다. 1999년 호세 열풍은 대단했다. 하지만 롯데의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훌륭했다. 호세 하나로 팀이 대박친 것이 아니라는 것 어쨌든 이런 무지한(?) 환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은 오랜 기간 롯데의 발목을 잡기도 했었다.

 

어쨌든 화이트는 퇴출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한번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 특히 9월 팀을 떠나 미국으로 날아간 이후, 복귀하지 않아 구단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다만 화이트는 갈베스와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었다. 그는 부상 이후 잔여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한국 생활을 스스로 포기했던 것 같다.

 

화이트는 2000시즌 74경기에 출장 89안타 11홈런 53타점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좋은 활약에도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출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재계약도 실패했다.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화이트는 2002년 일본 한신에 입단해 73경기 타율 0.227 홈런 721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0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개인적으로는 태업이 아니었다면 재계약해도 좋은 인물이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호세에게 목숨을 걸었다.

 

● Derrick Ramon White - 한국명 : 데릭 화이트

● 1969년 10월 12일생

● 우투우타/외야수

● 1991드래프트 6라운드 몬트리올 지명

● 1993년 07월 10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1993 몬트리올 -> 1995 디트로이트 -> 1998 콜로라도 -> 2000 롯데 -> 2002 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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