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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2

현대 왕조의 끝판왕 ‘조라이더’ 조용준 2004한국시리즈 9차전… 폭우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9회말 2아웃, 스코어는 8-6, 현대가 리드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운드에는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하던 철벽 마무리가 서 있었다. “딱” 파열음과 함께 삼성 신동주의 타구가 내야에 높게 떴다. 빗속의 혈투, 초유의 한국시리즈 9차전의 혈투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수비 귀신’ 박진만이 강한 빗줄기에 그만 평범한 플라이를 놓쳐 버린 것이다. 그 사이에 루상의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8-7. 이제 동점이 문제가 아니라 삼성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흐름이었다. 현대 팬들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삼성 팬들은 안타 하나를.. 2024. 10. 1.
추억의 용병 13 - ‘방화범’ 다리오 베라스 2002년 현대는 마무리 보강을 위해 도미키나 출신 우완 투수 ‘다리오 베라스’를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9만 달러에 영입했다. 베라스는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1996년 샌디에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3년간 53경기에 등판 5승 3패 평균 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참고로 그는 입단 당시 타자였지만 이후 투수로 전향한 선수였다. 어쨌든 베라스는 커리어는 특출난 것이 없던 인물이었다. 다만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베라스는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평균 145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안정된 컨트롤이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도 연투 능력을 갖..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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