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정동진2 유니콘스 '불꽃 남자' 정명원 (1) 1996년 6월 2일… 재계 라이벌 현대와 삼성이 도원에서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승부는 이미 현대 쪽으로 너무 많이 기울었다. 그런데 경기 후반 세이브 상황도 아닌데 정명원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것이 엄청난 사건(?)을 만들 것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온 정명원은 첫 타자 양준혁을 맞춰버렸다. 이때 양준혁도 뭔가를 직감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 등장한 이승엽에게 몸에 바짝 붙는 볼을 던졌다. 가까스로 피한 이승엽. 하지만 정명원은 작심한 것처럼 이승엽의 등판을 맞췄고, 이승엽은 “악”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동시에 양 팀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은 물론 코치까지도 그라운드에 난입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 2024. 7. 17. 현대 유니콘스의 '영원한 에이스' 정민태 (1) “현대가 없어진 날, 내 야구 인생도 끝났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한 마디였다. 에이스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퇴식도, 영구결번식을 할 수 있는 팀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때로는 미안하기도 했다. 어떤 선수들은 한두 시즌 반짝해서 실력 이상으로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리그를 지배했던 에이스였고, 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우완 투수였음에도 저평가받았다. 그리고 조롱받을 때도 팬들은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 이것이 팬 없는 구단의 설움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항상 거침없는 피칭으로 승리를 안겨주는 그가 너무나 고마웠다. 정. 민. 태. 그는 현대 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고 누가 뭐라고 해도 현.. 2024. 6. 14.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