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팀을 재정비하는 것이 쉬울까? 몇 년째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는 문제 어쩌면 오기노 마사지 감독 체제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그냥 희망 고문이 아닐지…
지난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한 OK저축은행은 2라운드에서도 0-3으로 패하면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2세트는 33-31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1, 2세트 모두 초중반까지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대한항공은 그냥 가볍게 한 게임을 했다면 OK저축은행은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부상 전력이 있어도 걱정할 이유가 단 1도 없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부상 전력이 없어도 어두울 뿐이다.
차포에 이어 마상도 떼고 경기한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의 경기력은 냉정하게 말해 대한항공이 아닌 그 어느 팀도 이길 수 없었다. 왼쪽과 오른쪽 날개 공격수들은 사람다운(?) 공격수가 없었다. 그나마 신호진…여기에 리시브로 심각하게 흔들리고 덤으로 이민규 세터의 토스도 불안정했다. 블로킹 벽은 세워지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이긴다면 조작에 가까울 것이다. 게다가 상대가 대한항공이라면 꿈을 꿔서도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잘못된 방향성. 그리고 새로운 선수의 실패와 대체 자원의 부진. 이 팀에 차-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지?
신호진을 빼면…
이날 신호진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와 교체되어 1, 2세트를 뛰었다. 그리고 3세트는 모두 뛰었다. 그 결과 12득점 성공률 55%로 팀 내 최다 득점과 가장 좋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물론 효율성을 따지면 그리 좋은 수치는 아니지만…어쨌든 효율과 별개로 현재 OK저축은행에서 신호진을 빼면 사람다운(?) 공격수는 보이지 않는다.
신호진 혼자만으로도 상대와 대결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신호진은 팀 공격을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다른 공격수가 반대쪽에서 활약을 해줘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만약 신호진 루트가 막히면 OK저축은행은 사실 답이 없다. 불필요한 가정이지만 신호진의 키가 5cm만 더 컸어도 역사는 달라졌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정리 안 되는 왼쪽, 답이 안 보인다
연장선상에서 공격수 중에 신호진만 그나마 믿을 수 있고, 나름 착실하게 득점을 내준다. 그러나 나머지는 처참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차지환이 성장을 하지 못한다는 것. 많은 기대를 했지만, 그는 성장이 아닌 정체 혹은 퇴보하고 있다. 만약 차지환만 팀이 원하는 만큼 성장했다면 OK저축은행의 왼쪽은 좀 더 나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차지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지만…이날도 10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0점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연속 벽치기가 더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 밖에도 OK저축은행의 왼쪽 자원은 몇 년째 정체 및 고만고만한 선수만 수집되고(?) 있다.
물론 트레이드를 쉽게 할 수도 없고, 선수 육성이 쉬운 것도 아니지만 미래도 안 보이는 것이 문제다. 팀에서는 미래를 기대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적어도 코트에 나와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OK저축은행에게만 가혹한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영입으로 획기적(?)으로 팀이 변할 것을 기대했지만…몰빵을 고집하던 시절보다 더 못한 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답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 : 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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