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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히어로즈

추억의 용병 - 01. ‘1호 퇴출 용병’ 제이슨 스코비

by 특급용병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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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번째 구단으로 출발을 선언한 센테니얼의 창단 작업이 늦어지면서 시즌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여러 가지 잡음들이 발생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3월이 되어서야 결정됐다. 이들이 선택한 카드는 현대의 마지막 4번 타자 브룸바와 또 다른 선수는 직전 시즌 KIA에서 뛰었던 제이슨 스코비였다.

 

스코비는 2007시즌 5월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로 810ERA 3.92를 기록했다. 만약 풀타임으로 뛰었다면 10승도 가능했을 것이고, KIA의 막장 수비와 막장 야구만 아니었다면 승-패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어쨌든 2007시즌 선발로 20경기 등판, 무려 14번의 QS를 기록했지만 KIA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러자 두산에서 영입을 고려했지만 스코비의 최종 종착지는 히어로즈였다.

 

돈이 없던 히어로즈의 입장에서 스코비는 매우 훌륭한 카드였다. 다만 그가 2007시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가정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히어로즈에서 기대하는 스코비는 없었다. 오히려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스코비는 414.2이닝 5실점에 이어 464.2이닝 6실점을 하는 등 시즌 시작부터 부진하며 일찌감치 퇴출이 거론됐다. 430일 전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강판 3, 5회 강판 1, 6회 강판 1회로 전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430일 삼성과 경기에서 7.2이닝(시즌 최장 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이로 인해 그의 한국 생활은 좀 더 연장됐다.

 

하지만 스코비는 끝까지 한국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11경기에 등판 25패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하고 530일 퇴출되면서 히어로즈 역사상 1호 퇴출 용병이 되었다. 퇴출된 스코비는 다시 독립리그로 돌아갔고, 200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당시 스코비의 부진은 히어로즈 팬들에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구단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분노가 쌓였을 뿐이다. 한 가지 고마운 것은 만약 스코비가 잘 해줬다면 아마도 그들은 거 봐라!”라고 했을 것이다. 그래도 KIA 시절의 모습 때문에 다소 기대를 해봤지만

 

● Jason Hall Scobie - 한국명 : 제이슨 스코비

● 1979년 9월 1일생

● 우완 투수

● 주요 경력 : 2007 기아 -> 2008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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