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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3

인천 최고의 포수 ‘백돼지’ 김동기 1994년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태평양 선발 김홍집과 LG 선발 이상훈의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잠실벌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7회까지 양 팀은 1-1로 팽팽히 맞섰다. 시즌 상대전적 5승 13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던 그 태평양이 아니었다.  그리고 드디어 태평양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8회초 1사 1,3루…  LG 마운드는 차동철이 지키고 있었고, 타석에는 4번 타자 김경기가 들어섰다.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김경기. 그는 팀 내 최고의 타자답게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돌고래 군단을 이끌고 있었다. 이미 앞서 이상훈에게도 안타를 뽑아냈다. 그래서였을까? LG 배터리는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LG 벤치가 움직였다.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 2024. 11. 22.
인천의 4번타자 '고릴라' 김경기 (2) 현대 유니콘스, 도원, 그리고 우승 1995년을 끝으로 태평양 돌핀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현대 유니콘스의 역사가 1996년 시작됐다. 그리고 김경기는 새롭게 시작하는 팀의 주장이 됐다.  현대는 박재홍이라는 슈퍼 루키를 앞세워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박재홍에게 가려지기는 했지만, 김경기의 방망이도 불이 붙었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5월과 6월 맹타를 휘두르며 그는 프로 데뷔 첫 3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7월 경기 도중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힘겨운 하분기를 보내게 됐다. 사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었다. 그런데 팀이 선두를 달리다가 계속 추락하는 상황에서 그는 주장으로 고통을 참는 방법을 선택했다.  부상으로 7월 이후 3할의.. 2024. 7. 16.
인천의 4번타자 '고릴라' 김경기 (1) 1997시즌 후반기가 펼쳐지던 어느 날이었다.  당시 잠실에서는 OB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평일 야간 경기가 치러졌다. 그리고 라디오 중계를 하던 유수호 아나운서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었다.  “6번 타자! 써어~드! 베이스맨! 김경기! 7번…” 유수호 캐스터의 특유의 목소리와 발음이 이어지는 순간 귀를 의심하게 됐다. 이는 유수호 캐스터의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김경기의 포지션은 1루였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그의 포지션을 의심했는데…밤늦게 진행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1루가 아닌 3루로 경기에 나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해 김경기는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후,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다.  프로 8년 차…팀의 주장… 그런 그가 시즌 중에 포지션을 변..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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