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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 감독의 사퇴에 대한 단상

by 특급용병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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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B손해보험은 후인정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구단에서 경질하고 사퇴로 발표했을 수도뭐 어쨌든 좋다. 사실 성적을 놓고 보면 할 말이 없다. 그리고 KB손해보험 감독들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인 운명(?)일 수도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KB손해보험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출발했다. 당시 케이타라는 괴물 용병을 보유한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2, 챔프전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물론 당시에도 케이타 빨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 어떤 감독도 좋은 선수가 없는데 좋은 성적을 내는 인물은 없다.

 

V리그 출범 이후 늘 용병 빨이라고 삼성화재와 신치용 감독은 비방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어쨌든 그들은 가장 많은 우승을 일궈냈던 V리그 최강팀이었다는 것은 역사에 남아 있다. 그러므로 후인정 감독의 지도력에 조롱하기 전에 필자는 케이타 빨도 경험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 어쨌든 전신팀을 포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만큼 팀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실패와 국내 선수들의 얇은 뎁스는 2022-2023시즌을 물론 올 시즌도 하위권에서 전전하게 했던 것.

 

그런데 당장 KB손해보험이라면 누가 감독을 한다고 해도 정상권 팀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선수 자원이 풍부한데 지도자들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기보다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펼쳐 볼 수도 없는 자원이 더 큰 문제다. 어쨌든 후인정 감독은 이제 KB손해보험의 인연을 마감했다.

 

개인적인 바람은 배구에 대한 시각을 넓혀 다시 한번 감독으로 도전해 보길 기대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수 있지만국내 지도자들은 지도자 연수 및 연구 없이 일단 코치가 되고 감독을 하는 흐름을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국 배구가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사라졌다면 지도자로 해외 물(?)을 먹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지? 어쨌든 경기대학 시절부터 선수 후인정을 응원한 만큼 반드시 새로운 지도력으로 다시 도전하기를 기대한다.

 

이제 남은 것은 KB손해보험이다.

 

어떤 인물이 새로운 감독이 될지 모르겠다. 현대캐피탈처럼 외국인 감독을 선택할 수도

 

그런데 이 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동시에 단기간에 성적을 내길 원하기보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또한, 자원을 끌어모으는 것도 역시 필요하다.

 

필자는 과거에도 KB손해보험의 가장 필요한 것을 자원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물론 배구는 1-2군이 운영되거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방향성은 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말해서 이 팀은 LIG 시절부터 훌륭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요한을 보유했으면서도 왼쪽이 허약했다.

 

일단 FA 나경복을 영입한 것이 다음 시즌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있을 때, 젊은 선수들을 올바르게 뽑을 필요가 있다. 물론 한정적인 배구판에서 원하는 선수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OH 자원이라면 같은 기량이면 높이를 갖춘 인물. 중앙도 마찬가지그런데 왜 엉뚱한 지명을 하는지

 

아무튼 성적과 관계없이 경기장을 채우는 의정부 팬들에게 강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누리는 맛을 느껴볼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제 KB손해보험도 새로운 강호로 거듭날 때도 됐다. 제발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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