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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을 승리로 이끈 게임 체인저 홍동선

by 특급용병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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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4년 만에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두 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아쉽게 탈락한 한국전력은 좋은 경기를 하고도 한두 번의 치명적인 범실이 다음을 기약하게 했다. 반면 전광인이 빠진 상황에서 어려운 절대적으로 힘겨워 보였던 현대캐피탈은 결국에는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3차전도 풀세트 혹은 접전 끝에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위기에서 팀을 살린 것은 오레올도 허수봉도 아니었다. 4세트 교체 멤버로 투입된 홍동선이 팀을 살린 주인공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위기

 

1-2세트 현대캐피탈은 25-19로 승리하며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경기력과 분위기에서도 한국전력은 다소 밀리고 있었다. 3세트 역시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잡으면서 어쩌면 3차전은 셧아웃으로 끝날 것 같았다.

 

3세트 하승우의 서브 범실로 18-16 만든 현대캐피탈은 임성진의 리시브가 그대로 넘어오자 문성민이 다이렉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9-16으로 달아났다. 이때만 해도 완벽한 현대캐피탈의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19-17 타이스 서브 포지션에서 상황이 발생했다. 오레올의 포히트로 19-18이 됐고, 한국전력은 반격 상황에서 베테랑 박철우가 중앙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타이스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은 급기야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바꾼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반격 득점까지 터지면서 21-19로 달아났다.

 

이미 3세트는 한국전력의 분위기가 됐다.

 

비록 한 세트를 따내고 내주는 것이지만 묘한 기류가 흘렀다. 22-20에서 오레올의 공격을 신영석이 차단하면서 23-20, 이시우의 오픈 공격을 서재덕이 차단하면서 24-21.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앞서는 현대캐피탈, 분위기는 한국전력

 

4세트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펼쳐갔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끝난 이후에도 17-17로 두 팀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문제는 수치로 말할 수 없지만, 현대캐피탈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인데 분위기 즉 기세는 한국전력이 더 좋았다. 아마도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내줬다면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는 바뀌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 정도로 한국전력의 기세가 더 좋았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지표를 떠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는 한국전력이 더 무서웠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을 챔프전으로 이끈 홍동선

 

홍동선은 4세트에 교체 멤버로 들어왔다. 그리고 단 3득점 공격 2득점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했다. 어떤 면에서는 큰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적은 득점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17-17에서 신영석의 서브에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결국 허수봉이 공을 올렸고, 그 공을 홍동선이 득점으로 이뤄냈다. 이때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전광인은 환호를 지르다가 입을 막았다. 일명 앵글샷으로 위기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서브 포지션에 들어간 홍동선.

 

그의 활약은 이때부터 더 빛났다. 현대캐피탈이 19, 20점을 올리는데 홍동선의 공격 득점은 없었다. 다만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현대캐피탈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17까지 점수 차를 벌였다. 그리고 다시 홍동선의 강한 서브는 한국전력 코트에 떨어져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것은 확실하게 현대캐피탈의 분위기를 올려주고, 상대의 분위기를 잠재우게 됐다.

 

사진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2&aid=00010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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